어릴때 학교에서 받은 교육의 영향인지, 이상하게 분리수거를 잘하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 습관은 본글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서문 쓸거 없어서 쓴 겁니다.
아무튼 이 냉납 수리기가 첫 번째 수리기는 아닙니다만,
카메라를 들고 찍을 정도는 첫 번째가 맞기에 작성해봅니다.
얼마전 커뮤니티에서 냉납 의심이 되는 GTX560을 나눔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었던 이유는 하나, 거대한 다이 때문이었습니다.
거의 뭐 '뚜따 해주세요' 스러운 디자인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IHS를 제거하고 작업하면 인텔 코어 마냥 더 낮아지는 온도와 높아지는 성능을 기대할수 있지 않을까 싶은,
그러한 백일몽을 꾸게 만드는 디자인이라 말입니다.
아무튼 본 제품은 SNSV에서 출시한 GTX 560 모델입니다.
옛부터 SNSV는 참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왔습니다.
보안성이 탁월하여 비밀번호가 잘 잠기기로 유명한 그런 회사입니다.
아무튼 전 사용자께서 깔끔하게 쓰셨거나 청소를 한번 해주신 건지,
냉납 온 모델 치고는 상대적으로 깨끗해서 별 추가작업이 필요 없었습니다.
바로 뜯어주고, 석화된 서멀들을 닦아 내버립니다.
플럭스가 녹아 내린 부분이 좀 보이긴 했습니다만, 리볼링 하려는게 아니니 넘어가고 다른 부품을 체크해봅니다.
전원부를 비롯한 다른 부위에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전 사용자가 잘 써왔다는 증거겠지요.
막상 뚜따 할거 처럼 이야기 해놨지만, 진작 하려니까 그러면 리볼링 까지 해야할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단순히 칩을 띄었다가 다시 때우는' 리볼링 작업을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런 단순 리볼링을 할 정도라면 들이는 공이 아깝고, 그냥 보내줘야 하는게 옳다고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아무튼 냉납 그래픽카드를 굽는 방법은 애플파이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우선 은박지를 감싸줍니다.
120도에서 140도 사이의 온도로 5분에서 10분 정도 구워줍니다.
다리미 제조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레이온'이나 '모'를 기준으로 세팅하면 얼추 맞는 온도가 나옵니다.
제대로 된 온도를 찾고 싶으시다면 FLIR의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건 한두번 했어도 살아나지 않을때나 쓰면 되는 방법입니다.
냉납 수리는 딱딱 맞춰야 하는 bullshit 같은 작업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두번 구워줬는데도 안되면 다른 곳의 문제라고 생각하는게 편합니다.
그 이상은 전문가의 분야이며, 전 전문가가 아닙니다.
다 구워졌으면 상온에서 약 20분 정도 식혀줍니다.
빨리 식힌다고 얼음이나 냉각제를 사용하면 안됩니다.
그냥 예전에 할머니들이 애플파이 굽고 창가에 얹어 놓으시던것 마냥 기다립니다.
서멀을 재도포 하고 모든 나사를 다시 돌려 끼우고 테스트 환경에 설치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것은 붉은 LED를 쬐주는 것입니다.
아무 이유 없습니다, 그냥 POST로 넘어갈때 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화면이 팍 뜨더니 바로 인식되어 버립니다.
일단 별 문제 없이 잘 작동합니다.
오후쯤에 날씨가 괴랄해지면 스파라도 돌려봐야 겠습니다.
별 기술적인 내용없는 냉납 수리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음에는 HD 시리즈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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