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관련/IT

제로쓰의 라이젠 시스템 2.0 제작기 - Q

by 제로쓰2.0 2017. 12. 12.
728x90



지난 글 - http://zerothsology.tistory.com/6

 

지난 이야기 요약 : 뭔가 지난 이야기가 아니라 예고편 BGM스럽지만

어쨌든 사용하는 에반게리온 예고편 전용 BGM

 

1. EMS 보내려고 하니 늦는다고 비싸게 프리미엄으로 보냈는데 이틀만에 도착

2. 아마존이 DHL로 보낸 대체 보드가 도착함

3. 하지만 알고보니 코드 블루, 또 불량이었던 거임

4. 제로쓰는 또다시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데 까지 서비스 서비스~

 


 

많은 커뮤니티에 이 2.0 제작기를 올렸습니다.

 

반응도 꽤 괜찮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2017년 11월 24일 이른 오전,



포닥 : "모든것을 포기할 준비가 되었으면 나에게로 와"

 

평소에 알고지내던 포닥께서 뜬금없는 연락을 주셨습니다.

 

전파나 플라즈마 쪽으로 공부하신걸로 알기에 메인보드는 전혀 관계없지만...

 

2017년 11월 24일 오후 2시,


전 그를 만나기 위해 강북에 있는 모 연구소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바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실험 중이라고 대기를 명받습니다.

 

학력 높으신 분들이 막 돌아다니시는 복도에 앉아 있자노니...

 

한평생 같았던 2017년 11월 24일 오후 2시 40분,


포닥 : "어이 그 귀염둥이 메인보드만 두고 떠나시게."

 

이럴거 같았으면 대체 왜 기다려라 한지는 모르겠지만,

 

가망 없는 메인보드를 꺼내드리고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여쭤봤습니다.

 

너무나 많은 전문용어와 공대적 기초지식이 필요한 내용이었길래 요약하자면...

 


(아 예...)

 


 

2017년 11월 24일 19시 36분 28초,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었나 봅니다.

 

포닥 : "안정화 될떄까지 기다렸다가 한시간 후에 가지고 사라져"

 

"이제 어떻게 하면 됩니까?"

 

많은 것이 궁금했습니다.

 

대체 무슨 작업을 했길래 안정화를 해야한다는 건지,

 

또 고쳐진것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평소보다 냉담했습니다.

 

포닥 : "이 이상 아무것도 하지마"

 

  


 


 

2017년 11월 24일 23시, 좀 먼 거리를 달려서 집으로 도착하니...



어?


어떻게 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작동합니다.

 


작동합니다.

 

2017년 11월 2일부터 계속되어온 이 3주간의 전쟁이 막을 내리는듯 했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려고 전화기를 들었지만,

 

시계는 어느덧 12시를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내일 출근하실 시간쯤에 기프티콘 하나 보내면서 언제 밥이나 먹자 해야지'

 

그날밤 꿈을 꿨습니다, 아주 이상한 꿈을...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그렇게 난 한번더 그를 볼수 있으리라]

 

[아무 의심 조차 없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2017년 11월 28일 저녁을 같이 하기로 약속한 그는,


어제밤 늦은 비행기를 타고 호주로 떠났다고 합니다.

 

풀리지 않은 메인보드 수리와 관련된 수많은 의문점들도,

 

그와 함께 대한민국을 떠버렸습니다.

 


 

 

 


 

 

 

 

(에필로그, 반드시 브금을 틀어주세요)

 


오늘로써 '제로쓰의 라이젠 시스템 2.0 제작기'도 막을 내립니다.

 

어찌 보면 긴 시간이었고,

 

마치 화장실에서 뭔가 빠뜨리고 나온것 같은 느낌으로 끝나지만...






고마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