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가상화폐 채굴장 청산 및 폐쇄 통지

중국의 최대 채굴 지역이 오늘로 폐쇄 통보를 받았습니다.

 

쓰촨성 개발개혁위원회와 쓰촨성 에너지국은 지난 18일 "가상화폐 채굴 프로젝트 청산 및 폐쇄에 관한 통지를 발행했습니다.

해당 내용의 요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중점대상에 대한 선별 심사 완료
20일 까지20일까지 채굴장으로 의심되는 26개의 기업에 대한 선별 심사 및 폐쇄를 6월 20일 까지 진행 예정, 
위원회는 전력 소모 및 폐쇄 과정을 일단위로 모니터링하며 보고할 예정 

2. 채굴기업의 자가 진단 및 자체 검증 실시
쓰촨성내 전력공급사는 고객 중 채굴기업이 존재하는지 자가 진단 및 검증 후,
6월 25일 전까지 위원회에 통보할 것

3. 전면 청산 정리 및 조사 진행
지방정부는 지역내 채굴장을 청산 정리 후 조사 진행하여 반드시 보고해야 함

4. 주어진 임무를 책임 있게 수행
사회적 질과 안전이 걸린 문제임을 자각하고 책임감 있게 수행

부록 1. 위원회에서 자체 선별한 26개의 채굴장 리스트

부록 2. 연락처 명단

2020년 초 쓰촨성 정부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 타격을 완화하고자 수력발전을 통한 가상 화폐 채굴을 지원했었습니다.

 

2020년 4월 20일, 쓰촨 야안시는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수력 발전 시범 지역 건설에 관한 의견" 발표하며, 시범 지역 내 설립된 많은 기업이 대부분 비트코인 채굴장이었습니다.

이렇게 쓰촨성의 가상 화폐 채굴장에서 사용되는 전력이 수력 발전인 덕에, 올해 채굴장의 평균 전력 가격은 평년 우기철 보다 0.27 위안이 오른 0.37위안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번 폐쇄 조치는 중국 국무원 금융위원회의 요청에 의한 것이며, 채굴로 인한 탄소중립에 지장을 고려하여 진행한 것이 아닌, 쓰촨성의 금융 리스크를 방지하고자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마 아닐 겁니다.

 

한때 그래픽카드 접수하러 가자고 난리 났었던 위의 사진들을 기억하십니까? 과거 대폭우 사태 속에 수많은 채굴기가 침수되어 고장 나는 악재란 악재는 다 겪었음에도 여전히 채굴장의 메카로 굳건하게 자리 잡았던 그 쓰촨성.

 

이처럼 쓰촨성 같이 가장 큰 가상 화폐 채굴장을 자랑하던 구역이 폐쇄를 결정되면서 채굴이란 작업 자체가 중국으로 완전히 사장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이며, 가상화폐 광부에게는 채굴기를 판매하거나 해외로 나가는 몇 안 되는 방법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